2021 회고

사실 회고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적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2022년 새로운 회사를 입사하면서 회사 차원의 회고, 개인 회고 등 작성되어진 회고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회고록을 통해 타인의 인생을 보면서 배울점도 있었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또 다른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했다. (+ 재미있기도 했음😎)

2021년을 돌이켜보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주 빠르게 흘러갔던 한 해 였다. 2021년을 말하기전 2020년도를 잠깐 회고해보자.

2020년 - 4학년

2020년 1-2월 네이버 웹툰에서 동계 체험형 인턴을 진행했었다. 처음해보는 직장(?)생활이었는데 사실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주변에서는 네이버 인턴을 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러워하거나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주는 경우도 꽤 많았는데(아무래도 주변에 다들 학생이다보니..) 두 달간을 생각해보면 ‘힘들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인턴 했던 일을 2021년 회고에 굳이 적는 이유는 짧지만 너무 강렬한 기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붙었다는 사실이 좋고 행복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왜 붙었을까...?’ 의문이 든다.(너무 못했어서,,) 네이버 웹툰 백엔드 직군은 java, spring을 스택을 가지고있는데 그 때의 나는 java,spring 을 아예 몰랐고 심지어 과제로 부여된 spring batch는 세상 처음 들어봤다. ㅋㅋ 핑계를 대자면 java, spring 을 아예 모르기도했고 기본 cs 지식도 잘 모르던 상태여서 주어진 과제가 나에게는 꽤 버거웠다. 짧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는 범위도 아니었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턴이어서 그랬는지(?) 온보딩 프로세스도 없었다. 또한 그 당시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적용하는데 꽤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결론적으로 여러가지 경험을 했는데 두 달간 경험 토대로 대기업 프로세스와 내가 잘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직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좋지만 또 어느 순간에는 대기업이 가고싶어질수도,,🤔) 이 얘기로 몇페이지 쓸 수있을 것 같은데 패스하겠다 ㅋㅋ

 

그렇게 2020년 7월에 같은 학교에서 창업한 초기 스타트업인 이모틱박스에 입사하게되었다. 시드 투자를 받은 직후 입사를 해서 극 초기 스타트업이었고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과 일을 했다. 아무래도 비슷한 나이다 보니 불편할만한 분위기가 거의 없었고 즐겁게 2020.07-2021.11 까지 근무했다. 

2021년 - 졸업!

탈모 이슈

2021년도 2월에 졸업을 했는데 2020년 7월부터 일을 하다보니 별 감흥이 없었다. ㅋㅋ

2021년 상반기 회사를 다니면서 있었던 이슈는 원형탈모가 생겼었다..😭 ㅋ.....(내가 탈모라니!!! 탈모라뉘!!!!!)

원래 학교 앞에서 자취해서 회사와 거리가 가까웠는데 본가로 들어가게 되면서 왕복 3시간 이상이 걸렸는데 체력에 꽤 한계가 왔던 것 같다.. 그 당시 상당히 충격을 먹어서 재택을 꽤 병행했었다..다시 생각해도 여전히 충격적..(정말 건강이 최고다..........! 2022년은 꼭 건강이 1순위다..!!!!!)

무기력 or 번아웃

한 6월? 부터 번아웃 시작되었다. 회사일도 예전처럼 즐겁지 않고 퇴근 후 꾸준히 했던 공부도 안하게 되고... 출근해서도 일도 많이 못하고 회사를 그만둘까.. 많은 생각을 했었다. 번아웃이 모습이 6-7월 지속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무기력할 때는 어중간하게 하기보다는 일주일 정도 확 쉬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물론 최대한 번아웃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조절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모틱박스 퇴사 후 인프런으로

7월 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려고 했지만 새로 입사한 분과 면담을 하고 대표님과 얘기도 나누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니기로했었다. 번아웃은 사라졌지만 문득 ‘성장을 내가 하고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다. 꽤 오랜 시간 기능 api만 개발을 진행했는데 더 많은 트래픽을 경험해보고 여러 장애도 경험해보고싶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라고 느낀 부분은 내가 아는 지식 내에서만 개발을 하게 되었다.  또한 시니어의 존재가 간절해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주니어끼리 성장할 수 있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고 시니어의 노하우도 들어보고싶어졌다. 그러려면 일단 트래픽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회사를 가야했고 시니어가 존재하고 규모가 너무 작지 않은 회사여야했다. 내가 관심과 애정이있고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서비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작년 4월 향로가 합류한 인프런에 지원했다. 회고록에 슬쩍 얘기해보면 인프런에 지원하고싶어진 가장 큰 이유는 채용 홈페이지였던 것 같다.ㅋㅋㅋ 너무 잘써놔서 내가 이 회사에가면 쑥쑥🌱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글에서 느껴지는 회사의 분위기도 좋아보였다. 일단 한 번 가고싶어지니까 너무 가고싶어졌다.ㅎㅎ 채용 과정은 1달 반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채용과제가 꽤 어려워서 2주간 거의 밤샘했었다.. 결론은 좋게 봐주셔서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 수습기간인데 최선을 다해야겠다.

첫 스타트업에서 얻은 점

이모틱박스에서 16개월 동안 근무했는데 16개월 동안 가치 있는 많은 경험을 얻었고 좋은 기억이었다. 같이 일한 동료를 너무 잘 만나서 일한 기간 대비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node express에서 기본 api 만 겨우 짜던 개발자에서 아키텍처, 레이어까지 생각해가며 테스트 코드도 작성하는 개발자가 되었다. (지금 보면 당연한거지만? ㅋㅋ)

• ci/cd 구축도 해보고 운영도 해보고 전반적인 aws를 많이 사용해보고 익혔다.
• 수동적인 쪽에 가까운 사람에서 능동적인 사람으로 변화했다.
• 나는 파워 I 라서 낯도 많이가리고 환경에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좀 늘어났다.(하지만 아직도..I)
• git flow의 중요성을 알게되고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테스트 코드를 왜 짜는지 몰랐는데 테스트 코드의 중요성을 알게되었고 많은 테스트 코드를 작성했다.
• 러닝 커브가 발전했다. (확실히 개발은 하면 할 수록 느는 것 같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익혀나가는 부분이 많이 발전했다.
• pre-A 를 유치하는데 기여했다. (그 당시 백엔드가 2명이었는데 둘 다 api 찍어내는 기계였음)
•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
• 하나의 완성된 서비스를 혼자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등... 많은 경험을 갖게되었다. 소중한 인연을 얻게되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2022년에 내가 나에게 바라는 점!

• 일단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 2021년에 승마를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 가고있다. 일단 꾸준히 해보는 것이 목표!_!
• 스프링 배치 + 코틀린 조합 잘 구성해보기! (배치의 악몽에서 벗어나보자 ㅜㅡㅜ)
• 코틀린, 스프링 mvc 공부해보기!
• 게임 하나 시작해보기 (온라인 취미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 기본 저축 달에 200하기 + 돈 모으기 + 투자하기
• i에서 e로 되어보기!
• 보드타는거 배워보기!
• 비타민 꾸준히 챙겨먹기(이제부터라도 꼭!)
• 진짜 쓸 만한 주제들은 블로그에 적지 않았었는데 꼭..2022년에는 다 기록하는 습관을 갖기!

살면서 처음 회고록을 작성해보는데 생각보다 내 생각을 글로 적는게 쉽지 않았다. 

앞으로 년 마다 작성하거나 상.하반기 회고록을 작성할까 생각중인데 이러한 기록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그럼 2022년은 더 열심히 성장하고 더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