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프로젝트] Polaris 앱 런칭 회고

 

최근 4월 초에 거의 1년간 진행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앱스토어에 배포했다.

좋은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너무 즐겁고 배운점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남아 기록을 해보려고한다.

 

▶  🍀 링크 🍀 

https://apps.apple.com/kr/app/polaris/id1617795784

‎Polaris

 

먼저 Polaris 는 to-do와 회고를 합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프로젝트 구성 인원과 기간

기획자 2명, 디자이너 2명, iOS 개발자 2명, 백엔드 개발자 2명으로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총 진행 기간은 1년동안 진행했지만 중간 6개월 동안은 이직, 잦은 야근, 취업 등 팀원들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진행하지 않았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기획, 개발, QA을 진행한 것은 6개월 ~7개월 정도 인 것 같다. 기획, 디자인 기간 등을 제외하면 실제 개발 기간은 2-3달 정도였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하루를 투자했으니 실제 워킹 시간은 정말 적었다,,.)

 

주 1회 수요일마다 전체 회의를 진행했는데 기획기간에는 기획관련해서 많은 논의를 진행하고 개발이 진행되면서는 스프린트 형식으로 진행을 했다.

 

프로젝트 참여 계기

사이드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당시 학교와 회사를 병행하면서 `이 정도면 열심히 하고 있지`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약간의 슬럼프로 개인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런 상태가 몇 달이 지속되니 안 되겠다 싶었고 스스로 강제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책임감 때문에라도 개인 시간을 많이 쏟게 되어 강제성이 부여된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작은 우물안에 갇혀있는 느낌이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도 해보고 싶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서 좋은 영향을 서로 주고받고 싶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세 번째, 처음 프로젝트 설계부터 운영, 배포까지 리드해서 모두 해보고 싶었다. 당시 다녔던 회사도 나를 포함해서 백엔드 개발자가 2명이었지만 2명이 일을 나누어서 가져가니 내가 아예 건드려보지 못하는 부분도 생겨서 그런 부분을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좋았던 점

• 참여한 인원 모두가 좋은 사람이었다. 소통을 할 때 둥글게 말하면서 서로 기분 상할 일이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모두 회사를 다니다보니 소통이 원활이 안되거나 진행 사항이 딜레이, 버그 등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 해결 과정에서 단 한번도 서로 기분이 상했던 일이 없었다.
• 해보고싶은 여러 가지를 적용해볼 수 있었다. GCP cloud build, cloud run 으로 ci/cd 배포해보기, 기본 프로젝트 구조 설계해보기, 디비 설계, github 리뷰 룰 적용, 해보고싶었던 협업 방식 등을 자유롭게 적용해볼 수 있었다.
• 슬럼프가 와도 해야된다는 책임감? 으로 인해서 꾸준히 개발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번아웃, 슬럼프가 오면 대단한 기술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개발을 조금씩 하거나 코드를 보기만 해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것 같다.
• 디자인이 이쁘다 ㅎㅎ 몽환적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 쵝오.. 디자인이 다 했다 ㅋㅅㅋ
• 노션에 정리가 잘 되어서 프로젝트 관리에 도움이 되었다. QA 할 때 노션을 잘 사용했다.

 

아쉬운 점

지금 와서 보니 아쉬운 점이 정말 넘쳐난다 ㅋㅋ 일단 1년 전 내가 짠 코드 & 설계이기 때문에 사실 싹 갈아엎고 싶다 ,, 

(과거의 나...왜 .... 저렇게... 했을까.....?  🤔) 

점점 좋은 코드 좋은 설계를 공부할수록 예전에 내가 작성한 코드들이 좀..보기 싫어졌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치울 수밖에..ㅜㅜ

• 테스트 코드가 거의 없다. 처음 개발을 진행할 때는 정말 빠르게 기능만 개발해서 1차 런칭을 목표로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프로젝트가 멈추고 해서 1년 후에 런칭했지만..^^) 그래서 개발 기능을 최소화해서 필수 API 만 뽑는 것으로 결정했다. 핑계지만...ㅎㅎ 테스트 코드도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작성하지 않고 포스트맨으로 테스트 후 dev로 배포, QA 를 진행했다. 테스트 코드가 없는 게 너무 아쉽고 일정을 핑계로 작성하지 않아 코드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 spec을 너무 최소화했다. 한 가지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이메일/회원가입을 제공하고 있으면서도 이메일 인증을 하지 않는 부분이다. 그렇다는 말은... 패스워드를 찾을 수 없다..ㅋㅋㅋ(^^,,나중에 추가..예정..) 그리고 다른 소셜 계정 가입 기능을 추가하거나 회원가입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었을 텐데 기간을 짧게 잡았다고 한들 너무 보수적으로 잡은 것 같다.
• 몰입도가 낮았다. 초반 1-2달 진행 후 길게 프로젝트를 멈추고 다시 시작하면서 초반만큼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았다. 
• 기술적으로 도전적이지 못했다. orm, slack 에러 알림, gcp 배포 파이프라인 등.. 필요한 부분들은 새롭게 문서를 읽거나 공부해서 적용했으나 적용해보고싶었던 Redis  적용, ts , nestjs 등은 시도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니 아쉬운 점이 꽤 많았지만 진행하면서 재미있었고 1차 목표였던 런칭은 이루었다 :)

해당 프로젝트 이전에도 몇 가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프로젝트가 터진 적이 있어서 잘 마무리 한 것만으로도 같이 진행했던 분들에게 감사하다. 사용자 유입이 꽤 되면 기능 추가해서 더 진행해보기로 했는데 `유입이 되었으면….` 하는...작은 희망을 걸어본다.... ^^

 

근데 여담으로 홈 화면 API 요청 하는데는 대략 97 ms 가 걸리는데 토큰 재발급 기간을 짧게 가져가서 그런지 홈 화면 로딩하는데 너무 오래걸린다 ,, 수정이 필요할 듯 하다,,,;;

 

마무리는 폴라리스 만든 사람들로~!!